연료효율성 부문은 수소, 전기 등 친환경 동력원 기술과 달리 엔진효율성, 소형화, 경량화에 대한 것이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탄소 배출량 감소를 달성하려는 친환경 기술이다.
공기역학, 중량 및 파워트레인 개선은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요소다.핀란드 VTT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10% 더 가벼운 자동차는 연료를 6~7%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에서는 금속부품을 플라스틱,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으로 대체하며 차량 중량을 줄이기 위해 신소재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마그네슘, 바나나잎, 콩과 같은 재료로 실험하고 있다.특히 국내 기술은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변속기 장치나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향상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의 점수가 높았다.연료효율성 부문 국내 1위는 현대자동차로, 글로벌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자동변속기의 성능을 향상하는 ‘액티브 시프트 컨트롤(ASC)’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차가 기아차와 공동출원한 ‘차량용 자동변속기 기어트레인’(특허번호 US8328678B2, Gear train of automatic transmission for vehicles)은 변속기에 더 많은 변속 단수를 실현해 속도비를 최적으로 설계할 수 있어 차량의 연비와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즉, 현재 일반적인 4~5단 기어를 전진 10단, 후진 1단으로 확대하는 기어 트레인 관련 특허다. 특허존속기간은 2031년까지이며 다른 특허 100건에 인용됐다.
3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은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제조하는 코스피 상장 기업이다. 모회사인 Hahn & Co 오토홀딩스 이름으로 등재돼 있으나 실제 출원인은 한온시스템이다. 대표 특허는 ‘전기소자를 이용한 차량용 냉난방 장치 지원’(특허번호 KR101195839B1, Device assistance a cooling and heating for vehicle using their electric element)이다. 냉각수의 흐름을 개선해 보조 냉각을 가능케 함으로써 연비를 향상하고 배기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른 특허 16건에 인용됐다.
연료효율성 부문 10위권에 든 국내 기업/기관은 한화솔루션(4위), 현대위아(5위), 만도(6위), 코오롱인더스트리(7위), 롯데케미칼(8위), 금호타이어(9위), 대한솔루션(10위) 순이다.한편 연료효율성 글로벌 상위 10위권은 1위에 현대자동차, 2위 도요타자동차(일본), 3위 포드자동차(미국), 4위 기아자동차, 5위 닛산자동차(일본), 6위 덴소(일본), 7위 혼다자동차(일본), 8위 히타치(일본), 9위 마쓰다 자동차(일본), 10위 툴라 테크놀로지(미국) 순이다.-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