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수만의 중심

▎천북 굴단지

충남 보령시 북서부에 자리한 천북면은 예로부터 ‘굴’이 맛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천북 굴은 보령 9미로 꼽힐 정도로 맛과 향이 좋다. 갓 채취한 신선한 굴로 조리한 굴 요리는 천북면의 자랑거리이다.

천북 굴 요리의 중심지는 보령의 최북단 바닷가 장은리에 들어선 천북 굴단지다. 홍성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1990년대 초부터 마을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을 차리면서 석화구이를 팔기 시작해 100개 넘는 점포로 확장되며 굴단지가 조성됐다. 초기엔 석화구이가 주메뉴였지만 현재는 굴회, 굴찜, 굴밥, 굴회무침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맛 좋은 제철 굴을 찾는 관광객으로 천북 굴단지는 11월부터 북적이기 시작한다. 그즈음부터 천북 굴단지에서는 굴 축제를 준비한다. 초대가수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을 비롯해 축제의 꽃인 굴 요리 시식회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11월 중순 시작되는 이 축제는 공연, 관광객노래자랑, 체험 등은 진행하지 않지만 굴단지에 방문하면 석화구이, 굴밥, 굴회, 굴찜 등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학성리 맨삽지(공룡 발자국 화석)

천북면을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지는 학성리에 자리한 공룡발자국화석지다. 실제 공룡의 발자국이 찍힌 공룡 발자국 화석은 2015년에 약 13개체가 발견됐고, 2019년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93호로 지정됐다. 백악기 동안 한반도 전역이 공룡들의 주요한 서식처였음을 확인해주는 자연사적인 가치를 가진다. 공룡발자국화석지에 도착하면 바로 공룡 조형물을 만날 수 있으며,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려면 썰물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