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가 지난 2021년 매출 1500억원 이상 기업 2778개사 중 여성으로 확인한 CEO는 84명이였다(중복경영, 공동대표 포함). 전체의 3% 비중이다. 글로벌 1000대 기업의 여성 CEO 비중 6%에 비하면 아직은 적은 수치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포브스코리아가 지난 2019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의 65명에서 19명이 증가했으며 당시 2.9% 비중에서 0.1%p 늘었다는 것이다.

여성 CEO에 대한 한 연구(콘페리연구소, 2017)는 성공한 여성 CEO들이 보이는 공통된 특성으로 6가지를 짚었다. 여성 CEO들이 일관적으로 보인 특성은 ▶CEO까지 오르는 기간이 더 길었으며 역할, 기능, 분야가 상대적으로 더 다양함 ▶목적의식이 높았으며 긍정적 조직문화 달성 ▶CEO에 오르기까지 용기, 위험감수, 탄력성, 민첩성, 모호성 관리 등 주요 역량을 갖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팀 플레이를 적극 활용 ▶개인 경력 향상보다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과 새로운 도전에 집중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및 비즈니스/금융/경제학 등 전문지식 배경을 갖췄다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불확실성과 모호성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 여성 CEO들이 가진 잠재적 경쟁력을 더욱 활발히 발굴하며 경영 참여를 확대하자는 것이 여성 CEO를 연구하고 조명하는 핵심 배경이다.

- 이진원·노유선 기자 lee.zino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