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대 대통령은 퇴임 이후 돈 먹는 부동산에 발이 묶인 채 부채의 늪에 빠져들었다. 지금 그는 마술을 부리듯 두둑한 현금을 손에 넣고 자유롭게 거래한다. 힘 있는 친구들의 도움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날, 트럼프의 사업은 향후 4년 동안 만기가 찾아올 약 9억 달러의 채무에 직면해 있었다. 이런 대출을 해결하는 것은 어떤 회사에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오거나 이제이션이 직면한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트럼프에게 오랜 기간 대출을 해주던 도이체방크가 이 부동산 거물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고 있었다. 다른 두 금융 기관인 시그니처 뱅크와 프로페셔널 뱅크는 2021년 1월 6일 이후 트럼프와 관계를 끊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편 맨해튼 지방 검사는 사업 장부 조작, 공모, 사기 등 일련의 금융 범죄 혐의로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을 기소하기 직전이었다.
사람들은 곧 한 시대의 끝을 축하하게 될 줄만 알았다. 뉴욕 남부 지방 검사를 지낸 리처드 시그노렐리는 2021년 6월 트위터에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기소되면 사업체로서의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첫 탄핵 심판 때 변호를 맡았던 검사 출신 댄 골드먼은 MSNBC에 출연하여 “기소된 회사와는 그 어떤 은행도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소는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에 내리는 사형선고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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