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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동 걸린 ESG 경영 

 

신윤애 기자
롯데가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롯데지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롯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모든 상장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작년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평가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 전담 조직 구성 등 체계적인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21년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여러 대외 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롯데지주는 지난 9월 세계 최대의 연간 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경연대회인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에서 ‘커버/홈페이지(Cover/Homepage)’ 부문 금상과 ‘스크립트/라이팅(Script/Writing)’ 부문 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2022 갤럭시 어워즈(Galaxy Awards)’에서 ‘연간보고서-인쇄물(Annual Reports-Print)’ 부문 대상(Grand Award Winner)에 선정됐다. 올해 32년째인 갤럭시 어워즈는 미국 ‘머콤(MerComm)’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경연 대회로, 롯데정밀화학이 ‘연간보고서-온라인’ 부문 은상, 롯데쇼핑이 ‘연간보고서-인쇄물’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해외 진출, 기술개발 지원 스타트업 상생 경영 지속

롯데는 지난해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으로 나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세대 글로벌 청년창업가로 불리는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세계에서 유니콘기업이 가장 많이 탄생한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창업자나 벤처투자자들과 교류하면서 실리콘밸리 문화를 배우자는 취지다.

롯데벤처스는 11월 3일 신격호 창업주 탄생일에 맞춰 롯데월드타워 5층 신격호기념관에서 우수 스타트업 10개사에 대한 ‘롯데 청년창업 기념식’을 진행했다. 수상 기업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한인 벤처캐피털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Primer Sazze Partners)’와 롯데벤처스가 함께 선발했으며, 이들에게는 미국 진출 지원금이 수여된다.

롯데벤처스의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은 현지 사정에 밝은 스타트업(더밀크)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크와 시장 정보 부족 등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할 때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를 비롯해 고객 확보, 시장점유율 향상 마케팅, HR, 스타트업 경영 등 다양한 주제 강연과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을 추가로 모집한다.

롯데건설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발굴을 지원한다. 지난 11월 3일에는 우수 8개 스타트업과 함께 롯데건설 본사에서 ‘프라이빗 밋업데이(Private Meet-up Day)’ 행사를 열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롯데건설 유관부서와 직접적으로 사업 및 서비스를 제안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롯데건설은 기술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후 접목 가능한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 공동기술 연구, 공동개발, 업무협약 등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탄소중립녹색성장 공익 캠페인 참여

롯데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익 캠페인에 참여했다. 영상은 11월 7일부터 그룹사 SNS에 업로드되고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롯데월드타워&몰에 상영된다. 롯데는 소비자들이 쉽게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사례로 무라벨 생수 페트병, 전기차 충전소 등을 캠페인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 반영된 무라벨 생수 페트병은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0년 1월 재활용이 편리한 무라벨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7월 말부터는 ‘아이시스8.0’의 200㎖, 300㎖ 페트병 몸체 무게를 약 10% 줄인 경량화 용기를 선보이며 환경을 위한 플라스틱 다이어트에 나섰다. 10월 29일에는 송파구청이 주최한 ‘새활용 엑스포’에 참석해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및 폐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렸다. 엑스포에서 ‘제로 웨이스트 마켓’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무라벨 제품인 ‘아이시스8.0 ECO’, ‘칠성사이다 ECO’, ‘트레비 ECO’ 등을 전시 및 소개했으며, 올바른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했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중앙제어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도 나섰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 2위 기업인 중앙제어는 지난 8월 22일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 ‘EVSIS(이브이시스)’를 출시했다. 이브이시스는 사용자와 앱, PC 웹, 충전기를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충전 운영 플랫폼이다. 전기차 사용자는 전용 앱에서 충전소 검색은 물론 예약, 결제, 평가까지 모두 할 수 있다. 중앙제어는 2025년까지 롯데그룹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중급속 위주의 이브이시스 충전기를 1만3000기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212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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