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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아쏘 르 땅 보야쥬 

 

정소나 기자
세계의 시간을 손목에 담아 여행 감각을 일깨우는 자유롭고 우아한 트래블 타임 타임피스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 사진:에르메스
1978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아쏘 컬렉션은 에르메스의 세계관을 담은 새로운 스타일과 여행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클래식하면서도 원초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프랑스어로 ‘여행자의 시간’을 뜻하는 ‘아쏘 르 땅 보야쥬(Arceau le temps voyageur)’는 플래티넘과 티타늄 또는 스틸 소재의 비대칭 러그가 특징인 원형 케이스에 도시 인디케이터가 장착된 세컨드 타임존 기능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에르메스만을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트래블링 타임’ 매커니즘은 기존의 클래식한 고급 시계 컴플레이션을 에르메스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24개 타임존을 디스크 타입 디스플레이로 제공하며 그래픽디자이너 제롬 콜리아르(Jérôme Colliard)가 상상해낸 ‘쁠라니스페르 덩 몽드 에케스트르(Planisphere dun monde équestre, 승마 세계의 지도)’라는 이름의 실크 스카프 디자인을 차용한 환상적인 지도 위로 서브 다이얼이 회전하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한다.

모바일 카운터와 12시 방향의 홈타임인티케이터는 122개 부속품으로 이루어진 두께 4.4㎜ 모듈로 구동하며, 에르메스의 기계식 셀프-와인딩 H1837 무브먼트와 연결되어 작동한다. 다이얼 안에서 회전하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모바일 카운터 외곽에는 별도의 레드-팁 핸드로 세컨드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명을 가리킨다. 그리고 12시 방향의 트리플 윈도 중앙의 24시간 숫자로 홈 타임을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전 세계 24개 주요 타임존을 가리키는 다이얼 외곽의 시티 링으로 다른 도시의 시간대까지 동시에 헤아릴 수 있어 실제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 사진:에르메스
아쏘 르땅 보아쥬 모델은 두 가지로, 각각 지름 41㎜ 플래티넘 케이스에 매트 블랙 DLC로 코팅된 티타늄 베젤 버전과 남녀 모두 착용하기 좋은 38㎜ 스틸 케이스 버전이 있다. 에르메스 스트랩 공방에서 직접 생산하는 악어가죽 또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하우스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안장 제작 기술과 가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인의 손에서 완성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시계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시간마저 근사한 오브제로 승화하는 이 특별한 타임피스를 구매 리스트 1순위에 올려보길 권한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202212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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