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포브스코리아 ‘2023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장진원 기자
대한민국 소비자를 사로잡은 최고의 브랜드

브랜드 아이덴티티( BrandIdentity), 브랜드 마케팅(BrandMarketing), 브랜드 커뮤니케이션(Brand Communication) 같은 말들이 시장에 넘쳐난다. 브랜드는 대중에게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각인시킨 개념이다. 어떤 제품을 떠올렸을 때 소비자나 서비스 이용자의 선택을 받게 만드는 1차 관문이 바로 브랜드다.

미국 구글 본사의 유튜브 광고 비즈니스 헤드인 이상인 총괄은 그의 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에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공유택시 서비스의 효시 격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의 비교를 통해서다. 두 회사는 기능적인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령별 선호도 면에서 차이가 난다. 2018년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편한 우버는 검은색 로고로 ‘프로페셔널이 이용하는 합리적 이동수단’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반면 리프트는 핑크색의 밝고 경쾌한 로고로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 결과 전체 브랜드 선호도는 우버가 앞서지만 20~30대 소비자는 리프트가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리프트가 시장을 선점한 우버와 경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바로 특유의 BI였던 셈이다.

중앙일보와 포브스코리아가 최고의 브랜드를 엄선했다. 소비자·전문가 집단과 함께 분야별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했다. 기업과 지자체 총 65개 기업·기관 71개 브랜드를 뽑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중앙일보·포브스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JTBC가 후원한다. 누적 선정 횟수가 많은 브랜드부터 소개한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심사평 | 이명호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브랜드는 소비자 판단의 1차 기준”



전 세계 국가 중 해당 국가의 기업브랜드 가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정답은 한국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터브랜드 선정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국가별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가치 성장률이 프랑스, 스위스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톱10 브랜드를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노키아와 도요타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기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기업명과 브랜드명이 같은, 소위 기업 브랜드라는 점이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CI(Corporate Identity) 개선 및 통합 작업에서도 기업 브랜드 강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는 이유는 강력한 기업 브랜드를 구축하면 다른 지역이나 제품 영역으로 확장이 용이하며, 기존 제품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한층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 브랜드는 ‘신뢰’ 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할 때 기업 브랜드가 1차적인 판단 기준이자 준거점이 된다. 장수하는 브랜드의 경영 원칙과 운영 원리를 터득한 경영진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심사평을 가름한다.

202302호 (2023.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