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자원 효율화 및 탄소저감 순환경제 구현”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저탄소 신사업을 통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서울시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GS칼텍스 외에도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국내 4개 정유·화학사들이 서울시와 다자간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폐비닐을 공급하고 참여 기업은 폐비닐 재활용 처리를 담당해 재활용 활성화 및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기로 했다.

허세홍 대표는 업무협약식에서 “GS칼텍스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이슈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해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연료 등 저탄소 신사업 본격화를 통해 자원 효율화 및 탄소저감 순환경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정유·석유화학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플라스틱 순환경제로 전환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CR: Chemical Recycling)해 생산된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원료 등으로 투입해 친환경 플라스틱 등으로 재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원 재활용 효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12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 정제 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했으며, 사업 첫 단계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약 50톤을 여수공장 고도화 시설에 투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열분해유 기반의 자원순환형 석유제품 및 공정 중간에 만들어지는 중간 제품인 프로필렌(Propylene) 등이 생산된다. 중간 제품은 여수공장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다시 투입해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등 자원순환형 플라스틱 제품이 생산된다. GS칼텍스는 현재 연간 5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100만 톤 규모로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지난해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그리고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제도인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GS건설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업체인 ‘도시유전’과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 관련해 국내외 경쟁력 있는 친환경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폐플라스틱 물리적 재활용 통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물리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 방식으로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과 품질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은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친환경 복합수지 제품에 대해 GRS(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취득했고, 친환경 복합수지 제품 생산 전 과정의 생산 이력을 추적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친환경 복합수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기존 복합수지와 동일하게 자동차 내외장재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부품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할 경우, 연 6.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GS칼텍스는 2022년 8월, 네슬레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쿠스토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가공·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플라스틱 캡슐은 전처리 공정을 거쳐 플레이크(Flake)와 펠릿(Pellet) 등 재활용 가능한 원료로 가공되며,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업사이클링 복합수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리사이클링하고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비율은 2025년까지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306호 (2023.05.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