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는 소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만날 수 있는 200여 종의 갓 구워낸 빵’이 경쟁력이다. 우리에겐 익숙한 풀 베이커리 콘셉트는 현지인들에게 매우 신선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다(多)제품 전략은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해주는 배경이 됐다.현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투박한 모양의 버터 케이크가 아닌, 신선한 생크림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뚜레쥬르 케이크도 인기다.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 이벤트가 많은 현지에서 독특한 콘셉트의 시즌 케이크는 판매량이 폭발적이다.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경남 남해군과 상생 협약을 맺고 올해 2월, ‘갈릭치즈크라상’, ‘갈릭크림치즈브레드’, ‘갈릭딥브레드’ 등 남해 마늘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도 선보였다. 출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 개를 기록했다.글로벌 ESG 경영도 눈길을 끈다. 올해 3월 미국 법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시의회’로부터 미국 뚜레쥬르 매장 내 현지 주민들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얼바인시에 있는 UCI 대학과 연계해 마케팅 및 채용박람회를 열었고, 현지 고용과 연계했다.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두 국가 모두 진출 초기부터 뚜레쥬르를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포지셔닝해 양산 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하며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젊은 층이 많은 인구 특성을 고려해 제품 비주얼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