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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 200] 쿠팡·당근 위협하는 게임체인저 ‘올웨이즈’ 

 

이진원 기자
포브스코리아는 올해 세 번째로 한국인이 가장 즐겨 이용하는 모바일앱을 평가했다. 모바일앱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허수가 포함된 다운로드 수가 아닌, 실제 사용자가 얼마나 많이 설치하고 얼마나 자주, 오랜 시간 이용하고 평점을 줬는지 등 9개 지표를 종합해 점수화하고 평가지수를 비교했다.


▎※ 그래프의 면적은 종합점수 값에 비례함.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모바일인덱스 분석대상기간 2023년 1~10월
‘2023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 200’의 상위 60위를 살펴보면, 1~5위 최상위권은 지난해 평가와 변동이 없으나 60위권에 신규 진입한 앱이 절반 이상이 바뀌는 등 변화가 많다. 올해 평가에서 특히 애플 앱스토어 데이터를 포함하고 평가지표에 일부 변화가 있었음에도 1위 유튜브, 2위 카카오톡, 3위 인스타그램, 4위 쿠팡, 5위 당근마켓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유튜브는 1인당 월평균사용시간에서 압도적으로 높아 3년 연속 종합 1위를 거머줬다. 한국인의 유튜브 이용 시간은 2023년 기준 한 달 평균 36시간으로, 국민 4110만 명이 하루에 1시간 22분을 매일 시청한다는 계산이다. 2위 카카오톡은 월평균사용자수(4173만 명), 1인당 월평균사용일수(26.66일), 누적사용자수(4억1728명) 항목에서 평가대상 3281개 앱 중 최고를 기록했다. 3위 인스타그램은 올해 누적신규설치수 682만 건으로 가장 높았다. 나란히 4, 5위에 오른 쇼핑 부문의 쿠팡과 당근마켓은 모바일 상거래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올해 순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지금부터다. 10위권에 올웨이즈(6위), 배달의민족(7위), 캐시워크(8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9위), 네이버 웹툰(10위)이 포함됐는데, 이 중 60위권에 신규 진입과 동시에 최상위권으로 성큼 자리 잡은 올웨이즈, 캐시워크, 네이버 웹툰이 올해 가장 뜨겁다.

올웨이즈는 아직 생소할 수 있으나 고객의 니즈를 예측해 제품이 발견될 기회를 만드는 ‘디스커버리 커머스’ 모델로 성공을 거뒀다. 즉, 상품 구매를 위해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초저가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패턴이다. 올웨이즈 개발사 레브잇의 강재윤 대표는 서울과학고, 서울대 동문들과 함께 팀구매, 생산자 직거래, 낮은 플랫폼 수수료 등으로 초저가를 실현해 모바일커머스 업계에서 게임체인저로 우뚝 섰다. 식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식음료 부문으로 분류됐지만, 쇼핑 부문의 쿠팡과 당근을 위협할 정도의 파괴력이 종합점수로 나타났다.

캐시워크도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돈 모으기, 일명 ‘앱테크(앱+재테크)’의 선두 주자다. 잠금 해제뿐만 아니라 걷기, 방치, 퀴즈풀기, 출석체크, 설문조사 등 돈 버는 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 앱들은 일상 속에서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금씩 돈이 쌓이는 소소한 행복을 겨냥했다. 캐시워크는 100걸음마다 1캐시를 모을 수 있으며, 적립된 캐시는 제휴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올해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이러한 리워드 앱들이 상위를 점령했다.

네이버 웹툰은 국내 최대 만화 연재 모바일 미디어로, 만화 지식재산권(IP)이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제작되고, 글로벌 웹툰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네이버 웹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28일부터 올해 10월 22일까지 네이버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톱 10 진입률이 100%에 달한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마스크걸], [이두나] 등이 이에 해당한다.

11~20위권에는 손안의 금융서비스 앱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12위 토스를 선두로 삼성페이(15위), KB국민은행 스타뱅킹(16위), KB PAY(19위), 페이북/ISP(20위) 순이다. 금융 앱들은 결제, 송금 등 기본 기능 외에도 보험, 주식, 투자 정보를 집결하는 금융 슈퍼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외에 20위권에는 네이버 파파고(11위), 밴드(13위), 카카오T(14위), 틱톡(17위), 넷플릭스(18위)가 포함됐다.

상위 60위 중 신규 진입이 절반 이상


21~30위권에는 네이버 카페(22위), 아프리카TV(24위), 여기어때(25위), 배달요기요(27위), 야놀자(28위)가 전년 대비 순위가 올랐다. 전년 대비 31계단 상승한 네이버 카페는 과거 전통적 웹 기반 커뮤니티 기반 위에 이제는 모바일 소셜미디어로 전환하며 중고나라, 맘카페, 수만휘 등에서 많은 이가 활동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23계단 상승한 아프리카TV도 역사가 오래됐지만 최근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 생중계 등에 사람들이 몰려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올해 국내외 여행이 활성화하면서 여행 관련 앱 여기어때, 야놀자도 각각 2계단, 10계단 상승했다.


▎※ 종합점수는 9개의 평가 항목을 정규화(다른 규모의 값들을 하나의 범위의 값으로 전환)해 합산한 값.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 모바일인덱스 분석대상기간 2023년 1~10월
31~40위권에는 무신사(33위), 쿠팡플레이(34위)를 제외하고 모두 신규 진입이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신규 진입 앱 중 에이닷(31위)은 SK텔레콤에서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학습해 필요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제공한다. 에이닷을 통해 이미 많은 이가 AI 서비스를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기날씨(32위)는 기상청 모바일앱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앱으로, 기존 기상정보 서비스를 동·읍·면 단위와 3시간별 예보 등으로 세분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동네GS(35위)는 GS25가 업계 최초로 만든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타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게 한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그 외 이 권역에 신규 진입한 앱으로는 숨고(36위), 질병관리청 COOV(37위), 해피스크린(38위), 크림(39위), 유튜브뮤직(40위)이 있다.

41~50위권에는 ▶일상생활 기능 앱: 카카오맵(41위), 신한쏠(43위) ▶소소한 행복의 리워드 앱: 타임스프레드(42위), 캐시아워(47위) ▶틈틈히 읽는 웹소설 앱: 웹소설 노벨피아(44위), 리디(45위) ▶전통의 소셜네트워크: X(구 트위터, 46위), 디시인사이드(48위) ▶이어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앱: 팟빵(49위), 멜론(50위)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51~60위권에는 건강/의료 부문의 핑크다이어리(51위), 애니핏플러스(52위)를 선두로 하이버(53위), 우리WON뱅킹(54위), 페이스북(55위), 카카오페이지(56위), 캐치테이블(57위), NH올원뱅크(58위), 티머니GO(59위), G마켓(60위)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앱 상위 엔트리의 문을 닫았다.

2023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 부문별 TOP 20

건강 | 의료 - HEALTHCARE




금융 |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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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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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호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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