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토론, 문화체험 등 행사 진행동포간 소통 증진시키는 계기 확인이기철 청장 “도움되는 동포청 될것”
▎지난달 28일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앞으로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재외동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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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막을 내렸다.‘세계를 우리 품에! 미래를 우리 손에!’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20개국 89명의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정치, 경제, 법률,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계한인차세대 대표와 청장과의 간담회. 왼쪽부터 최예림씨·민미소씨·이기철 청장·이장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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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 국무총리 공관 방문, 분야별 토론, 코리안 페스티벌 관람 ▶셋째 날 산업시찰과 문화 체험 ▶대회 넷째 날인 1일에는 지역별 네트워킹과 종합토론, 선언문 발표 및 폐회식 행사가 진행됐다.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개회식 및 기조 강연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재외동포 정책의 두 개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차세대 동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 문턱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 손톱 밑 가시를 빼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재외동포청, 현장 중심의 재외동포청, 변화하고 반듯한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현장 중심, 낮은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개회식 당일에는 ‘세계한인차세대 대표와 청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호주에서 온 변호사 민미소씨는 이 자리에서 현지 한인차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조국에 대한 정체성 교육과 한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에 이 청장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며 향후 호주에 방문해 호주 한인차세대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방 실장은 투자·인프라·방산 등 경제 지평 확대, 외국 선진 연구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력 확대, 한류 확산 등에 차세대 한인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또한 참가자들은 산업시찰 프로그램으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방문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고,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의 야경도 관람했다. 국가인재 DB ‘글로벌 인재 사업’ 설명회에는 안보홍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관이 참석해 “해외 우수 인재들을 국가인재로 유치해 다양한 한국 정부 기관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대회 마지막 날 열린 종합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4개 항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구체적으로 ▶2023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가를 계기로 재외동포와 대한민국 간 교류협력 증진 및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글로벌 코리안으로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민족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된 재외동포청의 한국 발전상 알리기 사업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글로벌 차세대 동포위원회’를 세우고 거주국으로 돌아가 지역별 차세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노력하며, 재외동포청은 우리의 활동을 지원할 것을 건의하겠다 등이다.재외동포청은 폐회식 환송사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 리더를 응원하며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재외동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차세대 동포사회를 대표해 참가한 차세대들이 우리 정부의 주요 재외동포 정책을 이해하는 동시에 한인 정체성을 함양하고, 각 지역의 차세대 동포 간의 소통 증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한편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를 보호·지원하는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재외동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변자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무엇보다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단단히 정착해 주류사회에 뿌리내리고, 영향력이 커진 재외동포들은 모국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호혜적 관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