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NEW YEAR ESSAY 2024] 다시, 초심(31)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그동안 개발해온 신규 서비스로 다시 시작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다시 초심.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며 이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주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계신 모든 분께도 말이다.

2023년은 많은 산업과 기업, 개인에게 가혹한 한 해였다. 전쟁과 고금리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급증, 나아가 대출 부도율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의 악화는 건설사들의 부도뿐만 아니라 역대급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많이 해준 중소형 증권사들에 2차적인 타격을 가했고, 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가져왔다.

특히, 뉴지스탁처럼 핀테크나 자본시장에 속해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 여파가 더 크게 느껴졌다. 고금리로 인한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투자금이 쏠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했고, 불경기로 인한 기업실적의 악화는 전반적인 약세장 기조가 계속되게 했다.

물론, 2차전지 산업이 각광을 받아 어느 정도의 흥행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특정 테마로만 자금이 쏠리며 건강한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뉴지스탁은 ‘기술을 활용해 개인투자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2011년에 설립되어 벌써 13년 차에 접어든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최대의 퀀트투자 플랫폼인 ‘젠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13년 전 공동창업팀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며 성장해왔다. 2021년에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는 최초로 제도권 금융그룹인 DGB금융지주에 인수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포브스코리아 선정 ‘대한민국 50대 핀테크 기업’에도 뽑히고,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하는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기업 500’에도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창업 후 좋은 일도 많았지만, 사실 힘든 일이 훨씬 더 많았다. 정말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고 힘든 시기가 닥칠 때마다, 우리 뉴지스탁 팀은 하나로 똘똘뭉쳐 이겨내왔다. 창업 초기엔 핀테크에 대한 인식이나 시장이 너무 작고 규제가 많아 힘들었고, 증시에 큰 영향을 줬던 큰 이벤트도 많았다. 시장과 회사에 위기가 오면, 우리는 불필요한 마케팅은 줄이고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했고, 다시 시장이 살아나는 시기에 경쟁자들보다 앞서 치고 나가는 전략을 펼쳤다.

올해에는 정말 다양한 기술기반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뉴지스탁의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B2B로 제휴를 더욱 확장해 다이렉트 인덱싱, 마이데이터 분석, 금융상품 출시 등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단순, 한국과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그 외 국가나 자산으로 Asset Class 를 넓히고 해외 기업과의 제휴도 준비하고 있다.

2024년은 진심으로 ‘다시 시작’하는 한 해가 될것이다. 어려운 시장하에서 개발에 몰두해온 신규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론칭하고, 뉴지스탁의 최대 자산인 ‘고객 커뮤니티’를 더욱더 강화할 예정이다. 뉴지스탁의 젠포트는 고객과 함께 진화하는 서비스로, 고객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디지털과 초개인화가 더 강조될 미래에 뉴지스탁의 기술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 플랫폼이 되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202401호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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