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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HAPPY NEW YEAR 

 

정소나 기자
새로운 해를 맞아 시작, 도약, 처음의 의미를 담은 와인을 한데 모았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CHEERS!

1. 파니엔테 나파 밸리 샤도네이: Dolce Far Niente! ‘근심 걱정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달콤함’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를 와이너리 이름으로 사용하는 ‘파 니엔테’. 와인이 주는 행복감과 더불어 근심 걱정 없이 달콤한 한 해를 보내기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잘 익은 배와 복숭아의 풍부한 과즙, 인동덩굴과 레몬 껍질의 아로마와 더불어 부드러운 바닐라 악센트가 느껴진다. 열대 과일과 넛맥, 헤이즐넛, 약간의 스파이시한 오크 풍미도 맛볼 수 있다.

2. 케이머스 메르-솔레이 리저브 샤도네이: 프랑스어로 바다(Mer)와 태양(Soleil)을 뜻하는 메르솔레이는 이름부터 새해 해돋이를 연상케 하는 와인이다. 감귤류 과일, 무화과, 배, 파인애플, 멜론 등 온갖 과일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활력 있는 산도가 긴 여운을 드리우며 응집된 여러 맛이 입안에서 마치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주며 매력을 더한다.

3. 얄룸바 버질리우스 비오니에: 프랑스 론 지역이 원산지인 비오니에 품종을 1980년 상업적 생산을 위해 호주에 처음 심은 와이너리이다. 20여 년의 연구 끝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비오니에 와인 ‘버질리우스’를 탄생시켰다. 와인 안에 마치 과일과 견과류가 겹겹이 쌓여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상큼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복숭아, 살구, 생강의 강렬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생강은 입맛을 돋우어주고 미네랄의 질감과 여러 과일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4.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칠레에서 처음으로 품질 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실현해낸 역사적인 몬테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 몬테스 알파는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기록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렬한 느낌을 주는 루비색에 다채로운 베리류, 블랙커런트, 시가 박스, 바닐라와 민트 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과일 맛과 오크의 느낌이 잘 조화돼 부드럽고 우아한 면모를 드러낸다.


5. 비에티 바롤로 크뤼 라베라: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 최초로 ‘싱글 빈야드’의 개념을 와인 생산에 접목한 와이너리. ‘싱글 빈야드’ 또는 ‘크뤼’라는 개념을 만든 선구자이다. 노벨로 지역의 싱글 빈야드인 ‘라베라’에서 나온 포도만으로 만든 와인으로, 붉은 가넷의 색깔을 띠며, 바롤로의 전형적인 탄닌 구조감을 가지고 있다. 오픈한 뒤 잔에서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체리와 오트밀, 이스트, 스파이스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단단한 구조감과 복합적인 풍미들이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긴다.

6.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 ‘캘리포니아의 로마네 꽁띠’라 불리는 미국 피노 누아의 선구자 ‘조시 젠슨’이 만든 와인. 풍부한 과실의 풍미와 감칠맛이 사랑스럽게 어우러져 한 조각의 위로를 선사하는 블랙베리 파이 같은 와인이다. 핑크 로즈, 들장미, 레드커런트, 제비꽃, 향신료 풍미가 느껴지며 매혹적인 실키한 텍스처가 진한 밀도의 검은 체리, 달콤한 향신료, 은은한 감초향과 함께 전해진다.

7. 산 페드로 1865 프렐루전: ‘국민 와인’, ‘골프 와인’으로 잘 알려진 1865의 최상위 와인. 지난 2023년 11월 출시되었다. 국민 와인이라는 명성을 가진 ‘1865 셀렉티드 빈야드’ 레인지부터 최상위 와인 ‘1865 프렐루전’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전 세계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여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2024년 이후에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깊은 체리 레드 컬러로, 스파이시한 향과 이를 보완하는 카시스 향, 붉은 과실류의 향과 우디한 뉘앙스가 어우러진다.

8. 미켈레 끼아를로 모스카토 다스티 카넬리 P 니볼레: 구름 위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레이블을 갖고 있는 니볼레는 1년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모스카토이다. 희소성 덕분에 ‘최초, 첫 번째’를 뜻하는 ‘Primo’의 첫 글자 ‘P’가 붙었다. 이국적인 과일의 아로마가 진하게 느껴지며, 복숭아와 살구의 향도 동시에 느껴진다. 기분이 좋아지는 버블이 신선함을 배가하며 크리미한 느낌까지 전해진다.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좋아 상쾌한 미감을 선사해 2024년 첫 달을 시작하기에 제격이다.

9. 트라피체 메달라 센테너리 시리즈: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이너리 ‘트라피체’의 설립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와인. ‘메달라’는 ‘메달 수상자’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2024년 새해에는 메달 수상자가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마셔보길 추천한다. 짙은 레드 컬러의 와인으로, 오크 숙성을 통한 토바코, 향신료, 후추와 같은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팔렛에서는 뛰어난 구조감과 복합미가 전해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_ 사진 각 사

202401호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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