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성장률, 순수출 순풍으로 올해 2.1% 회복JP모간은 한국의 연간 실질 GDP성장률이 지난 2023년 1.3%로 소폭 성장한 반면 2024년에는 2.1%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회복 원동력은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금액)에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 보고서는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기술 사이클의 지속적인 회복과 둔화로 2024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2024년에는 2023년보다 성장이 둔화되는 글로벌 추세에 맞서, 한국은 기술 주기 회복과 내수 조기 연착륙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 목표에 접근국내 인플레이션은 2024년 3분기까지 이상적 수치인 2%에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전제 조건은 안정적인 국제유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은 일단락됐고 핵심 가격은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노동비용, 원부자재 가격 이차 여파 등이 있었지만 지난 3개월간의 가격 증가율 추이를 봤을 때 2%로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 주요 배경으로는 “첫째, 글로벌 상품 가격의 안정, 둘째, 국내 노동시장은 유연한 공급으로 임금 압박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으로 짚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3.5% 유지JP모간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CPI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몇 달은 중립보다 높게 머물 것”이라며 “2024년 상반기까지 3.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4월 총선으로 인해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으나, 거시경제 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거 기간 중 경제정책 의제에는 미시적인 정책 논의가 포함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대외 수지를 안정화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 간에 합의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공급망 등 지난 수년간 기조 이어질 것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올해 세계 각국에서 선거가 예정돼 정치적·지정학적 변곡점이 있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많다. 이에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배경은 빠르게 변할 수 있겠으나 기업 활동, 교역, 공급망 등에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몇 년 전부터 변화는 진행돼왔고 시차를 두고 변하기 때문에 현재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인디애나대 경제학 박사, 한국은행 조사역, 국제통화기금 이코노미스트,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 한국 이코노미스트(현)-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_ 사진 최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