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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REVOLUTION 

 

정소나 기자
한 해 동안의 시계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하이엔드 시계 축제 ‘워치스 앤드 원더스 2024’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수십 가지 기능을 탑재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휘황찬란한 다이아몬드가 손목을 휘감는 주얼리 워치, 다이얼 위에 장인의 예술적 기교를 펼쳐낸 아트 피스 등 브랜드 각각의 워치 메이킹 기술과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시계들이 화려한 데뷔 무대를 치렀다. 워치 앤드 원더스 2024에서 선보인 워치 명가의 혁신적 새 모델 중 ‘포브스코리아’가 꼽은 브랜드별 주목할 만한 시계를 소개한다
FREDERIQUE CONSTANT | 클래식 문페이즈 데이트 매뉴팩처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동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모델. 6시 방향의 단일 창에는 문페이즈와 날짜 디스플레이라는 두 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카운터에 담아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다. 72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FC-716 칼리버가 탑재되어 있으며,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케이스백을 통해 기계식 시계 내부의 섬세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CHANEL | 마드모아젤 J12 꾸뛰르 워치


견고한 블랙 세라믹 브레이슬릿과 블랙 코팅 스틸 케이스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조화가 돋보이는 모델. 다이얼에 블랙 앤드 화이트 슈트를 입은 샤넬 여사의 실루엣을 담고, 베젤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셀프 와인딩 매뉴팩처 무브먼트 칼리버 12.1으로 구동되며, 최대 7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55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IWC SCHAFFHAUSEN | 포르투기저 이터널 캘린더


그레고리력의 복잡한 윤년의 예외 규칙까지 고려하며 3999년까지 윤년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혁신적인 세큘러 퍼페추얼 캘린더 메커니즘을 장착한 타임피스. 다이얼 상단의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달의 형상을 재현한 더블 문 페이즈는 4500만 년 동안 정확도를 보장한다. 새롭게 개발한 52640 칼리버가 탑재되어 있으며 두 개의 배럴에서 7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마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CARTIER |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워치


1912년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최신 기술력을 접목해 재탄생한 모델. 초창기 모델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다이얼은 사과 모양의 핸즈와 레일로드 미닛 트랙으로 장식했다. 까르띠에의 가장 얇은 무브먼트 중 하나인 칼리버 430MC로 구동되며, 고유 번호를 부여한 200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HUBLOT | 빅뱅 MP-11 워터 블루 사파이어


2018년 처음 출시된 MP-11이 반투명한 워터 블루 컬러의 사파이어 소재로 재탄생한 모델. 일곱 개의 배럴로 14일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구조적 디자인의 HUB9011 무브먼트와 반투명 워터 블루라는 새로운 컬러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기존의 두께 10.9㎜를 유지하기 위해 7개 배럴을 하나의 축에 수직으로 배치했으며, 아주 느린 속도로 회전하는 디스크는 배럴 맨 앞에서 남은 파워리저브를 보여준다. 워터 블루 컬러 라인 스트럭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통일감과 편안함을 부여했다.

HERMÈS | 아쏘 뒥 아뜰레


하이 워치 메이킹과 승마의 상징이 어우러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 3개의 축을 갖춘 투르비용과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미닛 리피터, 승마와 깊이 연관된 메종의 헤리티지를 표현한 미학적 코드가 특징이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매뉴팩처 H1926 무브먼트의 독특한 데커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에르메스 시계 공방에서 제작한 악어가죽 스트랩이 장착되어 있으며, 24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CHOPARD | L.U.C 풀 스트라이크


직경 42.50㎜의 세라믹 처리된 티타늄 케이스에 L.U.C 칼리버 08.01-L의 맑고 순수한 사운드를 담아낸 타임피스. 버디그리스 색조의 다이얼과 앤트러사이트 케이스의 우아한 색채 조화가 특징이다. 특허받은 미닛 리피터 메커니즘이 탑재된 무브먼트는 COSC의 크로노미터 인증으로 정확성을 보장한다. 약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20피스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JAEGER-LECOULTRE | 듀오미터 크로노그래프 문


크로노그래프의 정밀함과 문페이즈의 매력이 결합된 모델. 1/6 초의 짧은 시간 간격까지 측정이 가능한 초고속 크로노그래프와 29.53일의 주기로 천천히 움직이는 달의 리듬, 낮/밤 디스플레이 간의 대비가 돋보인다. 다이얼 측면에 자리한 2개의 오픈워크 섹션과 투명한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칼리버 391의 기계적인 아름다움과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독특한 3개의 카운터 레이아웃과 길고 얇은 핸즈가 장식된 다이얼로 우아함과 가독성을 더했다.

MONTBLANC | 몽블랑 아이스드 씨 제로 옥시전 딥 4810


지난 2022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다이버 워치 아이스드 씨 컬렉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다이버 워치. 몽블랑 산봉우리의 높이와 같은 수심 481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방수 성능을 갖췄다. 스크루 다운 크라운을 보호하는 실드와 43㎜ 티타늄 케이스가 더해졌으며 케이스백에는 다이버가 얼음 아래에서 다이빙할 때 보는 풍경이 3D 인그레이빙으로 장식되어 있다. 탑재된 오토매틱 칼리버 MB 29.29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약 5일간 파워리저브를 갖췄다.

PANERAI | 섭머저블 GMT 루나로사 티타니오


2019년부터 공식 후원하는 이탈리아의 요트 세일링 팀 루나 로사 피렐리의 시그니처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해 새롭게 선보인 모델. 인덱스와 아워 핸드에 이전 모델보다 10%가량 더 밝은 빛을 발하는 슈퍼-루미노바 X2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스틸보다 가벼우면서도 더 높은 경도를 자랑하는 티타늄 소재의 42㎜ 케이스를 장착했다.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P.900/GMT24H로 구동되며 3일간 파워리저브와 최대 수심 500m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_ 사진 각 사

202406호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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