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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설립한 바이두 출신 AI 과학자 

 

위카이 호라이즌 로보틱스 CEO는 베이징에 있는 자신의 회사가 홍콩에서 상장한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위카이 호라이즌 로보틱스 사장 겸 CEO. / 사진:HORIZON ROBOTICS
바이두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AI 과학자 위카이(47)는 지난 10월 억만장자가 됐다.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주가가 상장 이후 약 16%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사장 겸 CEO인 위는 가족 신탁과 완전 소유한 투자 기구를 통해 회사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포브스는 이 지분을 바탕으로 위의 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추산한다.

위는 베이징에 있는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월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54억 홍콩달러(약 9700억원)로 올해 홍콩증권거래소 사상 최고 공모가를 기록하며 상장됐다.

위는 2015년 바이두 수석 R&D 연구원이었던 황창, 부소장 타오페이원과 함께 호라이즌 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주행 보조·자율주행 시스템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개발한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고급 시스템인 호라이즌 슈퍼드라이브는 시내, 고속도로, 주차 상황에서 인간 수준의 자율주행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투자설명서에는 지난 4월 출시된 이 시스템이 “이론적으로” 레벨 4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인간의 입력 없이도 특정 조건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쓰여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다른 시스템은 자동긴급제동, 주차보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회사는 자사의 독점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고객사에 제공하여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중국의 BYD, 지리자동차, 리오토, NIO 등 27개 자동차 회사가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고객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상장 전에 유명한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장레이의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닐 션의 훙샨(구 세쿼이아 차이나), 진 살라타의 EQT 프라이빗 캐피털 아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또 로빈 정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조제사 CATL, 왕촨푸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 등 전략적 투자자들의 투자도 받았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판매할 폭스바겐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회사 지분 60%를 확보했다.


▎2024년 10월 24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회사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위카이 호라이즌 로보틱스 사장 겸 CEO. / 사진:SHANSHAN KAO/FORBES ASIA
위는 기업가가 되기 전부터 학계에서 머신러닝 연구로 이름을 알렸다. 자동차 엔지니어의 아들인 위는 중국의 교통 중심지인 장시성 난창에서 자랐고, 전자공학을 공부한 뒤 독일로 건너가 뮌헨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NEC 연구소에서 미디어 분석 부문 대표가 되어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했다.

위는 2012년 중국으로 돌아와 바이두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AI 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딥러닝 연구소를 설립했다. 바이두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바이두 리서치의 부소장이 된 위는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바이두의 아폴로 고 로봇택시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위는 2015년 독립해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중국 IT 미디어 긱파크와의 인터뷰에서 위는 자신이 자동차부터 가전기기까지 어디서든지 뇌의 역할을 하며 인간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AI 칩 개발을 꿈꿨지만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는 2019년 호라이즌 로보틱스에서 독점 칩을 장착한 자사 첫 주행보조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비로소 성공했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이듬해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최첨단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 외에도 상장된 자율주행 기술 회사가 더 있다. 중국 로봇택시 스타트업 위라이드는 지난 10월 기업공개와 사적 모집 등을 통해 4억4050만 달러를 유치하며 나스닥에 상장됐다.

- Zinnia Lee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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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호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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