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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파워를 가진 셀럽&아이돌은? 

FORBES KOREA PICK IDOL 

신윤애 기자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티켓 파워. 현재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셀럽과 아이돌은 누구일까. 한류 팬들이 직접 선정했다.
티켓 파워를 가진 셀럽은?


얼마나 많은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는지, 그 영향력을 우리는 ‘티켓 파워’라고 부른다. 가수들에게는 콘서트 관객이, 배우들에겐 시청률이나 관객 동원 수가 티켓 파워에 해당될 것이다. 이는 작품이나 공연을 얼마나 흥행시킬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이며, 셀럽들에겐 섭외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콘텐트가 탄생하고, 많은 공연이 개최되는 연말연시를 맞아 티켓 파워가 강력한 셀럽이 누구인지 투표를 통해 알아봤다. 한류를 좋아하는 전 세계 팬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는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셀럽챔프 앱에서 진행됐다.

후보는 김수현, 김재중, 김준수, 김중연, 김지원, 김혜윤, 김희재, 로이킴, 박서진, 박지현, 변우석, 성시경, 손태진, 송중기, 아이유, 에녹, 영탁, 이무진, 이재욱, 이적, 이찬원, 임영웅, 잔나비, 조정석, 진해성, 최유리, 최재림, 케이윌, 하현상, Seori(서리)까지 총 30명이었다. 글로벌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는 가수들,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들, OTT를 통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까지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투표가 시작되자 2024년 화제작이었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들이 상위권을 선점했다. 김수현, 김혜윤, 변우석에게 초반부터 많은 표가 몰렸고 이들은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열띤 경쟁을 이어갔다. 배우들의 강세 속에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트로트 가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김희재와 임영웅은 꾸준히 표를 받아 순위를 올리며 상위권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투표 후반부에는 변우석과 김희재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최종적으로 더 많은 표를 받은 이는 변우석이었다. 그는 2만301표로 1만7532표를 받은 김희재를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임영웅, 김수현, 김혜윤이 3~5위에 랭크됐다.


※ 변우석 -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선재’ 역할을 맡아 신드롬을 이끌어낸 배우다. 신인 배우는 아니지만 2024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기와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토종 OTT인 티빙에서 방영되었는데 드라마가 방영된 5월 28일 티빙의 하루 총사용시간은 250만여 시간으로, 토종 OTT가 넷플릭스의 총사용시간을 앞지른 최초의 사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올해 초 티빙의 유료 가입자를 늘린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변우석 또한 인기 스타만 입성할 수 있다는 국내 대표 K팝 시상식인 ‘MAMA AWARDS’에 초청받아 오는 11월 23일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익스클루시브 스테이지에서 <선재 업고 튀어>의 OST인 ‘소나기’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티켓 파워를 가진 아이돌은?


아이돌 1세대가 활동하던 1990년대를 떠올려보면, 드림 콘서트 등 단체 출연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팬클럽에서 좌석수를 얼마나 채웠는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곤 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아이돌 4~5세대에 접어든 요즘은 좀 더 확장된 지표로 티켓 파워를 겨루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어떤 국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는지, 얼마나 큰 공연장을 얼마나 빨리 채웠는지, 어떤 국가들로 투어를 다니는지 등과 같은 항목들이다. 물론 여기서 나온 수치들만으로 인지도나 영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티켓 파워가 높을수록 아티스트나 팬들은 더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올해 티켓 파워가 강력했다고 생각되는 아이돌을 팬들이 직접 선정했다. ‘티켓 파워를 가진 아이돌은?’ 투표는 아이돌챔프 앱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10일간 진행됐다.

후보는 최근 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12개 아이돌 그룹 데이식스, 방탄소년단, 세븐틴, 아이브, 에스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이창섭,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투애니원, 플레이브, JX, NCT 드림이었다. 2세대 아이돌인 투애니원, K팝의 인기를 전 세계로 확장한 일등 공신인 방탄소년단, 버추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플레이브 등 다양한 세대, 다양한 공을 세운 아이돌 그룹 중에서 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을까.

궁금증이 가득한 가운데 시작된 투표에서는 군복무 등으로 휴식기에 있는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돋보였다. 그 뒤는 세븐틴, 이창섭, 플레이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남성 아이돌이 랭크되며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투표가 계속될수록 처음부터 선두 자리를 꿰찼던 방탄소년단의 입지가 굳어지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방탄소년단은 2위인 세븐틴과 계속해서 격차를 벌리며 표를 쌓아갔다. 결국 이 흐름은 투표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고, 방탄소년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총투표수의 45.82%인 1만3674표를 얻었고 2위인 세븐틴은 29.87%인 8915표를 얻었다.

한편 이번 투표에는 50여 개국 한류 팬들이 참여했으며 한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순으로 투표수가 많았다.


※ 방탄소년단 - 전 세계에 K팝의 매력을 알린 일등 공신이다. 현재는 멤버들의 군복무로 그룹 활동을 쉬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해 인기와 인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군복무 중인 지민이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K팝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올해 7월 선보인 그의 솔로 2집이 여전히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군복무를 마친 멤버 진이 최근 솔로 앨범 ‘Happy’의 타이틀곡인 ‘Running Wild’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소식으로 오랜만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완전체를 보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BTS 완전체를 볼 수 있는 시기는 2026년으로 전망된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202412호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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