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Home>포브스>Company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제네시스와 한국 골프 

 

정소나 기자
‘골프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골프 대회들을 후원하고, 한국 선수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는 제네시스. 골프라는 플랫폼에서 세계 각지의 고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제네시스 스위트’와 부상 차량을 배경으로 18번 홀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과 한껏 몰입한 관중들. / 사진:제네시스
한국에서 탄생한 럭셔리 자동차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는 한국적 환대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독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9개국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브랜드가 출범한 지 8년도 채 안 되어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올해도 3분기 기준 누적 판매 120만 대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 개척 초기부터 골프를 주요한 플랫폼으로 바라봤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보여주는 상호 존중, 진정성, 탁월함은 제네시스가 중시하는 가치와 상통한다’는 생각으로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골프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이 주력하는 럭셔리 차량 라인업과 고객군을 고려할 때 골프를 활용한 마케팅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글로벌 골프 업계의 큰 축인 PGA투어, DP월드투어와 손잡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회들을 연이어 개최하는 것은 골프에 진심이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작은 2016년 한국 남자 골프 투어 사상 최초의 투어 포인트 상금 제도인 ‘제네시스 포인트’ 도입부터다. 연간으로 보면 2월 미국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7월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10월 한국에서 진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대륙별 굵직한 대회를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한다. 또 9월에는 2년마다 개최되는 남성 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과 매년 11월 중동에서 진행되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도 공식 차량 후원사로 참여하며, 연중 내내 지속되는 제네시스만의 글로벌 골프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처럼 세계적인 골프 대회들을 후원하는 활동은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의 주요 차량 라인업을 타깃 고객층에게 효과적으로 노출하는 기회가 된다. 이는 차량을 넘어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방향성에 부합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골프선수들을 위한 글로벌 패스웨이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회를 후원하며 브랜드의 성장만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남자 골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잠재력 있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것도 이들에게 중요한 과제다.

출범 초기부터 한국 남자 골프를 위한 대담한 헌신을 이어온 제네시스는 그동안 PGA투어, DP월드투어와 구축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타이틀 스폰서의 권리를 활용해 한국 선수들에게 해외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해왔다. 덕분에 이재경, 김영수, 박상현 선수 등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참가할 수 있었고, 그 전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초대되기도 했다.

특히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DP월드투어의 주요 대회들은 선수들에게 DP월드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Race to Dubai)’ 랭킹 포인트와 세계 골프 랭킹(OWGR)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플레이오프 대회인 ‘DP월드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경로를 열어준다.

가령 올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투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김홍택 선수는 부상으로 받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으로 내년 7월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해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2개 대회 출전만으로도 자력으로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후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위 안에 들면, PGA투어로의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다. 연간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를 차지한 장유빈, 김민규 선수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는 이 같은 경로를 통해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본격화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대회로 거듭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

국내 최고의 골프 제전으로 자리매김해온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글로벌 대회로 격상되며 레이스 투 두바이의 ‘백 9(Back 9)’ 중 마지막 대회로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가 됐다.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코리아 챔피언십’과 통합되어 한국 역대 최고인 총상금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원)가 걸린 대회로 화제를 모았다. DP월드투어와 KPGA투어의 상위권 선수 120명이 참가해, 안병훈 선수가 연장전 접전 끝에 김주형 선수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네시스는 한국적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손님’을 정성스럽게 모시듯 모든 고객을 환대하는 철학을 골프 대회에도 반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와 캐디를 비롯해 갤러리와 제네시스 차량 오너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대회장 내 선수들과 캐디를 위한 전용 라운지의 세심한 환대도 호평을 받았다. 영국 선수 리치 램지(Richie Ramsay)가 자신의 엑스(X)에 “한국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최고급 커피가 준비된다는 것”이란 글과 함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SPOTV, SPOTV Golf, SBS Golf2 채널을 비롯해 아니라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 등 총 47개 지역에 생중계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대회장 내에 전시한 제네시스 차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함께 노출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마케팅 효과 또한 대폭 커졌다.

‘2024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까지 계속되는 골프 여정


▎제네시스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대회 공식 차량 후원사로서 대회 운영에 필요한 업무용 차량을 지원했다. / 사진:제네시스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Yas Links)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이자 총상금 900만 달러(한화 약 126억원)가 걸린 대회로, 해리 바든 트로피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대회다. 올해는 ‘노장’ 폴 워링 선수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DP월드투어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의 공식 차량 후원사로 참여하며 매년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편안한 이동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차량 지원 대수를 기존 40대에서 60대로 늘렸으며, 대회장 내에 ‘G80 마그마 스페셜’을 비롯한 주요 모델을 전시하고, 제네시스만의 라이프스타일 컬렉션과 전용 굿즈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독창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제네시스의 골프 후원 활동은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우며 상호 성장하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제네시스는 골프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 각지의 고객들과 교류하며 의미 있는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202412호 (2024.1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