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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강국의 K-SMR①] SMR(소형모듈원자로)로 도약하는 원전 강국 

 

노유선 기자

▎ 사진:GETTYIMAGESBANK
인공지능(AI)이 황금기에 접어들자 에너지 수급 문제가 난제로 떠올랐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3년간 전력 수요 증가율은 4%에 달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이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석탄 화력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 마련은 더 긴급해졌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급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 세계 다수 국가가 원자력발전소(원전)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형 원전은 안전성이 우려된다. 원전만큼 생산성이 높으면서도 안전한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가 각광받는 이유다. 대형 원전의 100분의 1 규모인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e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뜻한다. 건설 기간이 비교적 짧고 부지 면적도 대형 원전의 절반 수준이다. 또 핵심 장비가 하나의 용기에 담긴 일체형이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업계는 2030년을 SMR 첫 상용화 시점으로 전망한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선도국은 있어도 절대 강자는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과거 ‘원전 강국’으로 군림한 한국이 국제적 위상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향한 골든타임(Golden Time·응급 상황)은 이미 시작됐다. 향후 한국 SMR(K-SMR로 명명)이 차지할 글로벌 입지를 내다보기 위해 혁신형SMR기술개발사업단, 한국수력원자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한국원자력협력재단 등을 찾았다. SMR 클러스터를 자처하는 경상남도와 도내 강소기업, 국내 원전 대기업 등의 활약상도 살펴봤다.

-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202504호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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