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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망각으로서의 똘레랑스 

나를 감동시킨 이 한권의 책-왜 똘레랑스인가 

김정란(시인·상지대 인문사회학부 교수) ;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말을 유명하게 만든 홍세화씨가 똘레랑스 사상의 계보를 정리한 책을 번역했다. 이 번역서는 단순한 번역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름답다. 우선 역자 자신이 우리 사회의 ‘앵똘레랑스’의 잔인한 희생자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자신이 유포한 지식개념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아무런 실존적 고뇌도 없이 외국에서 유행하는 담론을 추종하면서 유명세에 편승하는 태도가 만연한 지식사회의 풍조 안에서 그의 선택은 귀하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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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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