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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982년쯤의 일일 것이다. 그때 내 친구들은 학교와, 학교가 두려워하는 정부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던 소위 학도호국단이라는 것을 변화시키기로 한 후 우선 형식은 놔둔 채 그 지도부의 인물을 소위 운동권으로 대치시키는 데 성공했다. 내가 직접 그 작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그들의 노력과 성공에 매우 호의적인 사람이었고, 미미하게나마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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