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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량의 월드워치] 함정에 빠진 제국  

군사국가 일변도로 치닫는 미국의 미래  

정우량 월간중앙 chuwr@joongang.co.kr
1년 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행복했다. 2003년 3월20일 부시가 이라크전 개전(開戰)을 선언하자 미군은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진격해 불과 3주(週)만인 4월9일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했다. 이라크군은 전투다운 전투 한 번 하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5월1일 부시는 직접 전투기를 조종해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號) 갑판에 내린 후 “임무 완료”를 선언하는 ‘깜짝쇼’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국 국민은 미국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감격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 국민은 사담 후세인의 압정(壓政)이 끝난 것은 환영했지만 외국 군대에 국토가 점령당한 데 분노했다. 이라크 국민이 장미 꽃다발을 들고 거리로 나와 미군을 환영할 것이라던 미국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후 저항세력의 게릴라 공격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후세인 잔당 아니면 이웃 나라에서 잠입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이라고 소행이라고 무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라크 국민의 지지를 받는 조직적 저항임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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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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