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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연암문고-월간중앙 공동기획] 미국인 동양학 교수의 辯 

동아시아 정세 변화 감지, 조선에 미칠 영향 고민 

존 메스킬 전 컬럼비아 교수
필자가 최부에 대해 연구하게 된 것은 1950년대 한국전쟁 무렵이다. 당시 일본에 유학하던 중 교토(京都)대의 미야자키 이치시다 교수를 만났는데, 명나라 때 한 조선인 관리가 6개월 동안 중국을 종주하며, 풍부한 견문과 관찰로 엮은 일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부의 이었다. 이후 필자는 을 영어로 완역(完譯)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의 심오한 작품 세계에 매료되었다.



최부는 고난을 용기로 극복하고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한 전형적인 한국의 학자와 관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부는 유교의 교리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흥미롭게 결합시키려 했던 것 같다. 그는 동아시아 세계 문화의 국제성을 인식했으며 조선의 부와 권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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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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