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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원규의 지리산 바깥풍경 ⑥] 어두워질 때까지 

“길도, 산도, 나도 그대로인데 뭐가 그리 두려웠던가?” 

며칠간 몸살 기운에 시달리다 모처럼 깊은 산 속에서 잠을 잤습니다. 환절기 때문인지 별로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따금 몸이 개운하지 않고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약을 먹기보다 가벼운 산행으로 몸을 풀지요. 다행히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어 가능한 일이겠지만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으며 살아온 셈입니다.



어쨌든 몸이 아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반성의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몸이 가뿐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겨야만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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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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