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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 떠나거나, 자살하거나 표절은 치명적 범죄! 

“美·유럽, 적발 때 지식사기로 엄벌…초등교육부터 정직성 가르친다”
선진국, 표절 어떻게 막고 벌하나? 

전진배_중앙일보 프랑스특파원 / 오효림_월간중앙 기자 allonsy@joongang.co.kr / hyolim@joongang.co.kr
▶모든 신입생에게 의무적으로 4시간의 표절 예방교육을 하는 미 하버드대. 표절을 도둑질로 간주하는 외국의 대학에서는 표절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만큼 예방교육도 철저하다.서구에서는 표절을 ‘도둑질’로 간주한다. 교수의 논문 표절은 학문적 양심은 물론 연구윤리를 어긴 만큼 도둑질 중에서도 악질로 취급한다. 수십 년이 지난 표절이 밝혀졌을 때도 예외가 없다. 학문에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이다.한국 육군사관학교 생도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김현철(24) 씨. 프랑스의 육사에 해당하는 에콜 밀리테르 드 생시르(Ecole militaire de Saint-Cyr)에 다니는 그는 최근 석사논문을 준비하며 표절 문제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 표절에 엄격한 프랑스의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논문은 통상 여러 자료를 참고하게 마련인데, 프랑스의 경우 조금만 부주의하면 표절 낙인이 찍힌다.



특히 김씨가 다니는 학교처럼 권위를 인정받는 그랑제콜에서는 논문 심사가 훨씬 엄격하다. 일단 표절 시비가 생기면 표절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밝혀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최종 표절로 확인될 경우 논문 준비를 새로 해야 한다. 일부 그랑제콜에서는 아예 수년 동안 논문을 낼 기회를 주지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사실상 학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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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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