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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회는 ‘묻지마 귀족계’ 납치·폭력만 남고 진실은 안개 속 

‘고수익 보장’에 고관댁 부인부터 자영업자까지 줄줄이… “걸어 다니는 현금은행 수준”
사건추적 대한민국 0.1%를 옭아맨 강남 ‘귀족계’ 파문 

우리 사회가 지금 난데없는 ‘계’ 이야기로 시끄럽다. 정치·경제계 상류층 인사들부터 현금이 절실한 자영업자들까지 대거 연루된 ‘다복회’ 사건 때문이다. 다복회의 ‘빨간 수첩’은 강남의 있는 집 사모님들의 신분증명서 같았다고 하니 그 파급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고위층 인사 이름을 포함한 계원 명단이 매일 쏟아지는 가운데 다복회의 실체를 추적했다.
지난 11월13일 오후 2시 반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한 한정식집에 고급 승용차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부분 혼자 차를 몰고 나온 중년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주차를 맡기기가 바쁘게 총총히 한정식집 안으로 사라졌다. ‘강남 귀족계’ 사건으로 알려진 ‘다복회’의 계주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처음 열린 대책위원회 자리였다.



이미 정보를 듣고 온 듯 기자들이 가게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측은 영업을 중지하고 계원이 아닌 사람들은 가게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한 계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바쁘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와 동행인 척 뒤에 바짝 붙어 안으로 잠입했다. 한정식집 가장 위층 공간에 70여 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이 나눠준 자료를 들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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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호 (20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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