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에게 부처의 진신사리는 무한한 경배의 대상이다. 중국 시안 법문사에 있는 불지사리는 손가락뼈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성물이다. 조계종 성지순례단이 현지를 찾아 이를 친견하고 법회를 열었다. 1,113년 만에 기적적으로 세상에 다시 빛을 발한 불지사리 이야기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3,000년 중국 역사 품은 고도 시안
중국 시안(西安)의 하늘에는 짙은 먹구름이 무겁게 드리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한바탕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날씨였다. 굳이 색깔로 말하면 장삼을 닮았다. ‘중국 시안 법문사 부처님 불지사리 친견 대법회 및 성지순례.’ 이 행사에 참가하는 250여 명의 대규모 순례단에게 보여준 시안의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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