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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고비키’를 빚는 39세 도공의 10년 집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소장한 국보급 찻사발
이만훈 기자의 사람 속으로 - 보성의 도예가 송기진 

글 이만훈 월간중앙 편집위원 [mhlee@joongang.co.kr] 사진 최재영 월간중앙 사진부장 [presscom@hanmail.net]
모든 예술이 그렇듯, 도공이 도자기를 만들 때 잡념이란 있을 수 없다. 딴생각이 털끝만치라도 끼어들면 대번 일그러지고 짜부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 것 아닌 것 같은 그릇 하나도 알고 보면 공명과 이익의 세계를 초월한 지고(至高)의 경지를 담고 있게 마련이다. 특히 명품일수록 더욱 그렇다.



도자기는 과학이 아니다. 현대과학이 매달려 아무리 상세히 파헤치고 매달려도 그 옛날 만들어진 것과 같은 명품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지 않나? 도자기는 지(地)·수(水)·화(火)·공(空)을 도공의 혼으로 빚어 탄생되는 자연이다. 아니, 우주정신이다. 일본의 차인들에게 ‘고려다완(高麗茶碗)’은 종교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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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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