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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과 조선 감찰 술과 여자와 ‘신고식’ 닮은꼴 

뒷자리에서 인맥 넓히기… 나라를 썩어들게 한 ‘흥청망청’
프리즘 | 양반관료의 계회(契會)와 음주가무 

신명호 부경대 교수 [smh@pknu.ac.kr]
무려 100명이나 되는 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이를 두고 패거리문화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의 잘못된 패거리문화가 역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고려 말 공민왕대에 신진사대부라는 일군의 관료가 등장했다. 그들은 음서(蔭敍)를 통해 관료 세계에 진입하던 권문세족과 달리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었다. 신진사대부와 권문세족은 여러 면에서 대립적이었다. 권문세족은 주로 개경의 명문 대가 출신이었지만 신진사대부는 대체로 지방 향리 출신이었다.



권문세족은 대부분 불교를 믿었지만 신진사대부는 성리학을 신봉했다. 권문세족 가운데는 원나라에 경도된 친원파가 많았지만 신진사대부에는 명나라에 기운 친명파가 많았다. 공민왕이 즉위하기 이전 관료세계의 주도권은 권문세족이 장악했다. 그들은 권문세족이라는 말 그대로 누대에 걸쳐 고위 관직을 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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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호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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