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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장이가 피워올린 작은 ‘봄’춘란 4000여 ‘분’ 모시고 살죠 

곡성에서 채취한 大物… “꽃 제대로 피우면 30억원쯤 될걸요”
이만훈 기자의 사람 속으로 | 난초꾼 이준섭 

글 이만훈 월간중앙 기획위원 [mhlee@joongang.co.kr] 사진 최재영 월간중앙 사진부장 [presscom@hanmail.net]
곡우(穀雨)를 이틀 앞둔 4월 18일 오전 전남 장성의 한 야산. 모자를 눌러쓰고 배낭을 멘 등산복 차림의 세 사내가 산에 오르고 있다. 저마다 손에 지팡이 대신 두 발 달린 갈고리를 들고 있다. 길이 끝날 즈음 사내들은 흩어져 수풀 속을 뒤지기 시작한다.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게 뭔가 소중한 것을 찾는 게 분명하다. 갈고리 끝이 닿는 곳마다 풀포기가 어른거린다. 벌써 꽃이 스러진 놈이 있는가 하면 한창 싱싱한 자태를 뽐내는 놈도 있다. 나무나 다른 풀은 이제 고작 눈을 틔우는 판에 이놈들은 한껏 뻗은 퍼런 잎에다 꽃까지 피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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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호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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