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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세스러운 밤 

건강특집 | 남성 갱년기
♥이 식은게 아니라 몸이 식은 것…호르몬요법으로 五十而 ‘立’ 

글 전유선 의학전문 자유기고가 [simamoto69@naver.com]
도움말 이민종(골드만비뇨기과 원장)·이종욱(강남행복한의원 원장)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43) 씨는 최근 큰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한동안 몸을 혹사시켰다. 연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데도 긴장감 때문인지 밤에 잠을 잘 못 잤다. 한 달 넘게 고생한 덕분에 프레젠테이션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컨디션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푹 쉬면 괜찮겠지! 보양식이라도 먹으러 가야겠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고, 저녁만 먹고 나면 잠이 쏟아져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가 됐다. 회사에서도 예전처럼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지고, 집에 와서는 아내와 눈 맞추는 것도 두려울 정도였다.



“남편인지 하숙생인지 모르겠다”는 아내의 볼멘 투정에 잠자리를 가지려고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제대로 발기가 되지 않아 쑥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 일쑤였다. 건강검진을 받은 것도 불과 두 달 전. 최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뇨기과를 찾았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발기부전일 거라는 자가 진단과 달리 검사 결과 그는 갱년기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갱년기라고요? 그건 주부들이나 걸리는 우울증 비슷한 거 아니에요?” 남성들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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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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