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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면서 익숙한, 태국 정치 소요의 핵심 ‘탁신’ 

BOOK | 아시아 포퓰리스트의 부상과 몰락
식민지배도 피해간 영리한 태국, 왜 구렁텅이로 떨어졌나? 

조우석 문화평론가 [thebold@hanmail.net]
누가 믿을까? 필리핀은 1960년대 아시아에서 가장 잘 나가던 나라였다. 당시 필리핀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선진국으로 쳐줬다. 필리핀(254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82달러)의 세 배였다. 그런 형편이라서 1963년 무렵 서울 장충체육관을 지어줬던 것도 그들이다. 우리는 당시 돔형 건물 시공능력이 없었던 탓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안다. 한 수 위의 국력을 자랑하던 필리핀이지만 정치상황은 우리와 어슷비슷했던 것도 기억한다. 필리핀도 1965년 마르코스가 집권한 뒤 내리 21년 독재를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저들과 우리가 달랐던 게 하나 있다. 경제성적표였다. 버벅대던 우리가 1977년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 시대를 먼저 열었다. 이후 5000달러(1989년), 1만 달러(1995년) 벽을 잇달아 넘어섰을 때 필리핀은 하염없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저들의 국민소득은 10년 뒤에 1920달러로 뒷걸음질치더니 지금도 2000달러 선에서 자맥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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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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