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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신제국주의의 본질 잊은 중국을 향한 일침 

'중국은 지금 경제위기다' 한 노련한 학자의 경고음
한창 잘나가는 중국 경제는 과연 장밋빛 일색일까? 

조우석 문화평론가 [thebold@hanmail.net]
영향력 있는 중국인 저자 랑셴핑(55·홍콩중문대 석좌교수)이 쓴 을 뒤적이며 떠올렸던 것은 갑옷으로 무장한 채 눈을 번뜩이고 있는 지장(智將)의 모습이다. 이토록 빈틈없다니…. 코앞의 적을 잘 알고 있지만 외려 더 경계하고 있는 것은 자기 힘에 도취한 자국군 병력 쪽이다. 랑셴핑, 인상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책을 읽고 난 잠정 결론은 이렇다. 흔한 말로 G2로 불리고, 차이메리카(Chimerica)의 한 축을 이루는 중국이 무섭긴 무섭다는 것, 그들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패권을 쥐게 될지는 예측할 수는 없어도 이런 눈 밝은 학자가 있는 중미전쟁은 만만치 않으리라는 예측이다.



은 중국 내부를 단속하면서 막강 라이벌 미국에 대한 경계로 가득하다. “환율전쟁은 서막에 불과하다. 미국의 무차별 경제 공격이 몰려오니 바짝 경계하라”는 것이다. 사실 저자의 경고와 상관없이 호시절 중국 경제의 고공행진이 연일 화제다. 유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미 일본을 넘어 경제 2위국이다. 향후 10년 안에는 미국을 제치고 경제 1위국이자 세계 패권을 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가 나왔지만 이제는 중국 관료와 경제학자들까지도 신자유주의의 상징인 워싱턴 컨센서스를 넘어 아시아 주도형인 ‘베이징 컨센서스’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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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호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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