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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과학에세이 >> 미래 세대의 시각에서 본 구제역 

살처분보다는 백신 접종이 더 바람직
한국의 가축 한 마리가 자라는 공간은 세계에서 가장 협소
지속 가능한 미래와 육류 대량 소비 패턴은 양립 못 해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은 2000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4차례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16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하고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던 2002년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안동지역에서 발발해 전국으로 확산된 구제역(FMD:Foot and Mouth Disease)은 세계 구제역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최악의 사례다. 살처분 가축이 340만 마리를 넘었고, 정부가 직접 지급하는 보상액만 2조원에 육박하며, 농가의 직접 피해액도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살처분과 방역을 하다 순직한 공무원도 8명이다. 관광수지 악화, 지역경제에 끼친 간접 타격, 토양 오염까지 감안하면 이번 구제역의 전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더 커져서 그 총액을 가늠하기 힘들다.



역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평가되는 2001년 영국의 경우 650만 마리의 가축(주로 양)을 살처분했고, 공식적으로 잡힌 손실액이 10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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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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