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동아시아 바다 패권주의 대충돌? 

 

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truth21c@empal.com]
중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면서 남중국해를 자국의 바다로 ‘내해화’하는 전략을 노골화한다. 미국 항공모함을 견제하기 위해 대함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핵 추진 항모 건조도 계획한다. 중국의 21세기 해양전략의 전모.
류화칭(劉華淸) 전 중국 군사위원회 부주석 겸 정치국 상무위원은 1980년 5월 미국 항공모함인 키티호크호를 방문했을 때, 막강한 화력에 상당히 놀란 듯하다. 올해 1월 95세 나이로 숨진 류 전 부주석은 2004년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에서 “미국 항모의 규모와 위세, 현대화 작전 능력에 엄청난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1970년대부터 중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류 전 부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당시 군부의 최측근 인물이었다.



그는 1982∼1988년 인민해방군 해군사령관을 지냈으며 덩의 후원으로 해군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1989∼1997년)과 정치국 상무위원(1992∼1997년)을 지냈다. 그 때문에 류 부주석은 중국에서 ‘해군의 아버지’ 또는 ‘항공모함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1985년 해군사령관 시절 공산당 정치국에 제출한 ‘중국의 해군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그는 중국 해군의 장기적인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2010년까지 대만과 오키나와까지 방어선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북태평양에 진출하며, 2050년까지는 전 세계로 작전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에는 수백만㎢의 영해와 1만8000km의 해안선, 6500개의 섬도 있다”며 “중화민족의 생존과 발전은 바다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해양 권익을 지키려면 강력한 해군이 필요하다”고 주창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해군의 전략을 ‘연안 방어’에서 ‘근해 방어’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09호 (2011.09.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