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두고 제자들 불러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개봉…
‘숨 열 번 쉬고 한마디씩’ 사투 끝 장장 3시간 강의
국내에서 ‘피터 드러커 전도사’로 불리던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8월 8일 작고했다. 고인이 매월 주재했던 ‘드러커리안’ 모임의 수제자 중 한 사람인 필자는 고인 사망 일주일 전 스승의 자택에서 마지막 강의를 듣는 영예를 누렸다. 필자가 생전의 고인을 추모하며 그날의 소회를 보내왔다.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작고하기 일주일 전인 8월 1일. 그의 ‘마지막 강의’가 열린 날이다. 당일 저녁 아산공장에 들러 임원들과 함께 이른 저녁을 하러 인근 식당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이 전 총장 부인의 호출이었다. “남편이 집에 가지고 있는 좋은 와인을 함께할 사람 몇 명을 급하게 초대하니 꼭 와주시라”는 간절한 내용이었다. 투병 중인 이 총장께서 갑자기 집으로 부르신다니 한걸음에 달려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화 너머 부인의 목소리로 봐서는 병세가 위독해서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찾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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