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교육현장] “놀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요? 우리는 놀면서 공부해요” 

 

서울 상일동 강명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이 학교에서는 평소 말수 없던 아이가 질문이 많아지고,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아이가 늘었다. 이 학교가 아이들을 달라지게 한 비결은 무엇일까?
8월 30일 오전 강명초등학교의 운동장은 수업시간인데도 뛰노는 학생들로 북적댔다. 본관 건물 2층 복도에서도 아이들은 고무줄놀이에 여념이 없다. 정작 교실 안에는 학생이 거의 없다. 전교생이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한 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알고 보니 이 학교는 수업을 80분씩 묶어서 하고, 쉬는 시간을 30분으로 늘렸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 다녀오기에도 빡빡한 수업 일정을 과감히 허물어 쉬는 시간 30분 동안 학생들에게 맘껏 뛰놀거나 실내놀이를 즐기게 한 것이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 늘자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교사들은 교실에 몇 가지 놀이기구를 갖다 놓고 실내놀이를 돕거나, 학생들과 운동장에 나가 숨바꼭질 등을 함께했다. 이 학교 이부영(50) 혁신부장은 “이제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놀면서 땀을 쫙 빼고 온다”고 말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10호 (2011.10.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