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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낮의 홍대앞 VS. 밤의 홍대앞 

문화창작과 문화소비의 경연장…
“예술인의 창작공간 홍대앞이 타락했다고요? 천만에요!” 

“홍대 완전 후리(Free)하다잉.”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멤버인 하하가 인디밴드 10cm와 함께 홍대앞 한 카페를 찾아와 했던 말이다. 486세대엔 미대생들의 작업공간이자 록카페가 태동한 장소로, 요즘 20~30대엔 인디밴드가 있는 클럽으로 규정되는 ‘홍대앞’. 최근 상업화로 홍대만의 색깔을 잃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곳엔 여전히 다양한 개성이 존재한다. 홍대앞에선 어떤 ‘후리’한 일들이 벌어질까? 낮과 밤의 홍대앞을 들여다보았다.
가을 햇살이 유난히도 따사롭던 9월 3일 토요일 한낮. 일명 ‘홍대 놀이터’로 불리는 홍익대 정문 근처의 작은 놀이터 공원에 다채로운 모습을 한 예술인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놀이터 안 경로당 건물 벽에는 ‘여기가 경로당 맞나?’ 하는 의구심이 일 만큼 형형색색의 낙서가 아무렇게나 그려져 있고, 아이들이 뛰놀 만한 미끄럼틀은 텅 비어 있다. 뭔가 재미나는 일이 벌어질 듯한 예감이 든다.



양손에 이젤과 캔버스를 든 미술가들과 소품꾸러미를 든 예술인들이 벤치와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해온 미술도구와 손수 만든 공예품들을 펼쳐놓는다. 오후 1시가 넘자 약속이라도 한 듯 공원 안에는 사람들로 빼곡해졌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사람, 빈 엽서에 스케치하는 사람, 티셔츠나 운동화에 그림 그리는 사람…. 그야말로 홍대앞의 몽마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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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호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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