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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아트스토리] 그리스 로마 신화의 ‘변신’ 

 

갈대숲이 된 요정, 여인이 된 피그말리온의 조각상… 알맞은 형상 찾아 방황하는 영혼의 변신은 윤회의 도구
오비디우스의 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고 전범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제목이 흥미롭다. 변신 이야기라니. 신화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과 현상, 조화 가운데 오비디우스는 왜 하필 변신에 초점을 맞췄을까? 그것은 변신(변모·변형)이 신화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원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밤하늘의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는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모자가 변한 것이고, 수선화는 나르키소스가 죽어서 만들어졌다. 월계수는 아폴로가 사랑한 다프네의 변신이고, 저 밤하늘의 은하수는 헤라 여신의 젖이 뿜어져 올라가 탄생했다. 신화에 따르면 세계는 이렇게 무수한 변신의 소산이다. 그러므로 변신은 우주의 중요한 작동 원리였다. 이런 신화시대의 인식에 기초해 오비디우스는 에서 그 원리가 관통한 사건을 무수히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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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호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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