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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의 골프 이야기] “타이거, 로~리 덤벼 봐” 

‘미스터 최연소’
노승열의 PGA무대 도전 

최창호 일간스포츠 골프팀장 chchoi@joongang.co.kr
골프채를 잡은 지 13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소년이 있다. 1998년 강원도 속초 교동초등학교 1학년 때 그는 아버지한테서 골프를 배웠다. 주니어선수 시절엔 당시 세계 골프무대를 주름잡던 타이거 우즈(미국) 같은 선수가 되겠노라고 마음먹었다. 그 후로 줄곧 PGA 투어에서 ‘골프 황제’와 대결할 날을 꿈꿔왔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새벽마다 집에서 가까운 바닷가 모래밭을 3㎞씩 달렸다. 그리고 1시간30분씩 벙커샷을 연습했다. 그 뒤에는 항상 엄격한 아버지의 채찍질이 있었다. 주니어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다가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면 아버지는 그에게 색다른 벌칙을 내렸다. 속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시령 고개에다 아들을 떨어트려놓고 걸어오게 한 것이다. 15㎞ 남짓한 거리를 걷거나 뛰면서 그는 묵묵히 ‘체벌’을 받아들였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때의 혹독한 걷기 훈련(?)이 지금 평균 305야드의 장타를 칠 수 있는 밑천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스물한 살 나이로 올해 PGA 투어의 정규 멤버로 세계 무대에 서게 된 노승열(타이틀리스트) 이야기다. 지금까지 그에게는 늘 ‘최연소’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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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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