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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욕심을 부리면 안되어 쉬엄쉬엄 조금씩 잡아야지” 

양평에서 김포까지, 수백 명의 ‘한강 어부들’… 그들이 낚는 것은 ‘세월 반 고기 반’ 

글 이항복 기자 사진 주기중 기자, 오상민 기자


찰랑거리는 수면 위에 황금 가루를 뿌린 듯 찬란하던 석양이 서산 너머로 사라진 저녁. 어스름이 내리자 강물 위로 차가운 전등 빛이 일렁인다. 그 불빛을 뒤로 하고 0.5t짜리 조각배가 작은 엔진소리와 함께 수면 위로 미끄러져 나간다. 큰물로 나오자 노인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그 손끝을 따라 지지대에 걸어 둔 그물이 수면 아래 어둠 속으로 길게 빨려 들어간다. 그러기를 1시간여. 마지막 그물까지 모두 내린 노인은 그제서야 허리를 펴고 길게 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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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호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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