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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산책 - 백두대간·충주호가 품은 대지, 강호고수 모이던 세상의 중심 

시인 정한용의 충주 

사진 전민규 월간중앙 기자
누구에게나 고향은 애증의 대상일 것이다.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그 산과 들, 골목과 냇물, 그리고 그곳에 점점이 박혀 있는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를 때면, 문득 거기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길은 가까워졌지만, 자주 가지 못하는 곳이 고향이다. 그리움이 고요히 저장된 창고, 삶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고향이 그렇게 존재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밤새 봄비가 날렸다. 이른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서는데, 길거리에 노란 산수유와 흰 목련이 흠뻑 젖어 있다. 물기에 부풀어 금세라도 후드득 질 것 같다. 봄 가뭄이 심해 저녁뉴스마다 산불 소식이 들렸는데, 이 비가 한결 목마름을 씻어줄 것 같다. 공기는 상큼하기도 하지만 쌀쌀하게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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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호 (20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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