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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인도기행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 그들의 영혼은 살 수 없다 

산티니케탄에서 만난 예술가들① 

곽재구
나는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풍경이 현실인지 동화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색색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이국의 밤의 숲을 당신이 홀로 배회하고 있을 때 요정의 푸른 눈빛을 지닌 아이가 숲 속에서 나와 나무 열매와 녹두알로 만든 목걸이를 사달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 신비함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문득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내려와 그 목걸이에서 반짝반짝 빛을 뿌린다면….


비스바바라티 대학 여학생 도미토리(기숙사) 앞에 종리꽃이 활짝 피었다. 대학은 100여 년 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시인이 몇몇 가난한 원주민 아이를 가르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종리꽃은 흰색과 분홍색의 꽃이 여름과 가을 내내 아름드리 꽃나무에 핀다. 꽃나무들은 황톳길을 따라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다. 해질 무렵 이 길은 비스바바라티 대학 캠퍼스커플들의 데이트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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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호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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