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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한자 이야기] ④관리(官吏) - 공무원의 역할 

3년차 들어선 박근혜 정부 난산 끝에 가까스로 진용 갖춰… 인사 성패 여부는 나중 일, 지금은 정부 독려해야 

유광종 출판사 ‘책밭’ 고문
공무를 집행하는 사람이 관원(官員)이다. 관(官)은 본래 다스림을 행하는 관공서의 의미만을 지녔었다. 관서(官署), 관부(官府) 등의 뜻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곳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새김을 얻는다. 문관(文官), 군관(軍官), 법관(法官)의 형태다.

‘남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의 吏(리)라는 글자도 역시 ‘관원’의 뜻을 지닌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秦)나라 때는 높고 낮은 관원 모두에게 이 글자를 붙였다가 한(漢)나라 이후 낮은 계급의 관원들만을 지칭하는 글자로 변했다. 어쨌거나 관리(官吏)라고 해서 두 글자를 합치면 넓은 의미의 공무원을 가리키는 단어다.

뭔가를 ‘주재(主宰)하다’고 말할 때의 宰(재)라는 글자도 비슷하다. 원래는 집안일을 총괄하는 사람에 붙었던 글자다. 그러다가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 나아가 공무(公務)를 다루는 일반적인 관원(官員)의 의미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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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호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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