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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포커스] 절망 속에서 미래를 찾는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기후변화의 전 지구적 해법 마련을 외치다 

환태평양 도서국가들이 직면한 환경 위기의 심각성 전파
키리바시공화국은 호주의 동북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조만간 지구상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상황 때문에 국제 사회의 시선을 끈다. 한반도 면적의 0.36%(811㎢)에 불과한 이 나라는 33개의 산호섬으로 이뤄진 초소형 국가다. 평균 해발고도가 2m에 불과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쯤 수몰되리라는 전망이다. 국토의 일부가 이미 해수면 아래로 잠긴 남태평양의 소국 투발루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유엔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고 전 지구적인 해결책의 모색을 촉구해왔다. 특히 평균 해면보다 낮은 고도를 가진 환태평양 군소 도서국가들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전파하고,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협의체 구축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0년 각국 정상을 초청한 키리바시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암보선언’을 채택했다. 경제 대국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촉구성 선언이다. 이 선언은 같은 해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칸쿤회의’ 때 경제 선진국들이 키리바시를 비롯해 기후변화 취약국 입장을 지원하도록 하는 발판이 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통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야기할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 낸 글로벌 리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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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호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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