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북한.국제

Home>월간중앙>정치.사회.북한.국제

[지자체 패트롤] 취임 1주년 맞은 김주수 의성군수의 도전 

“신(新)도청 시대 맞아 신성장동력 마련할 터” 

의성마늘소,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 입점으로 연간 100억원 소득 확보 …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살리고자 현장 찾아 애로사항 점검하는 전문가 행정 돋보여

▎김주수 의성군수는 “신도청 시대의 기회를 잘 활용해서 희망차고 활기찬 의성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가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취임 직후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업이 위축되는 난관을 만나기도 했지만 김 군수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의욕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우선순위로 두고 투자유치, 지역상권 활성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해왔다. 그 결과 민선 6기 김주수호(號)는 희망과 도약을 향해 순항한다. 지난 1년 김주수호의 성과와 향후 의성군의 비전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경제 분야 - 김주수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의성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전전략을 마련해 경제성장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밑그림이다.

김 군수는 농업소득에 치우친 의성의 경제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의성 IC 인근 봉양면 일대에 26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에코산업과 농기계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17년에는 약 3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경북도의 신도청 시대 개막도 의성군에는 절호의 기회다. 경북도청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조성하는 신도시에 들어서며 올해 안에 이전을 마무리한다. 의성군은 그 배후도시로서 도 단위 공공기관의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인접도시인 안동시와 함께 국가산업단지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의성군은 지난 4월에 ‘2015년 기업애로해결 박람회’를 개최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귀 기울여 듣고 관련 기관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종업원 5인 이상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후견 공무원을 지정하는 ‘1인 1사 후견인제’를 도입해 84개 업체가 도움을 받고 있다.

농업 분야 - 김주수 군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농업정책 전문가다.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정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치며 차관까지 지냈고,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농산물 유통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김 군수는 의성의 근간이자 국가 생명산업인 농업을 보다 경쟁력 있게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군수는 우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줄 특색 있는 브랜드 개발을 추진해왔다. 의성의 농특산물은 의성마늘과 마늘소 등을 제외하면 작목반별로 여러 브랜드가 혼재하고 있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올해 초부터 13개 농특산물 브랜드를 전면 재검토해 공동브랜드와 품목별 통합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의성군은 지난 5월 관련분야 전문가·생산자·농업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열고 브랜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개발을 마치면 마케팅·포장재 등을 지원해 시장 교섭력을 높이기로 했다.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나왔다. 의성의 한우브랜드인 의성마늘소가 6월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수도권 7개점, 호남권 2개점에 입점해 연간 100억원의 소득을 확보하게 됐다. 의성군은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보를 위해 대도시에 농특산물 직판장을 개설하고 동남아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의성군은 지역 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4월 ‘2015년 기업애로해결 박람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 분야 - 의성군은 올해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이원화됐던 복지부서를 사회복지과로 통합했다. 복지업무가 일원화되면서 중복 수급을 막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복지업무의 효율화로 의성군은 전체 인구 대비 41%에 해당하는 1만7547가구, 2만2581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김 군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군정목표로 세우고 영·유아부터 아동·청소년·여성·장애인·보훈가족·다문화가족·노인 등 대상자에 맞는 꼼꼼한 복지망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 밖에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왔다. 지난 3월 안계면 영남제일병원에 18년 만에 산부인과가 개설된 것이 그중 하나다.

문화·관광 분야 - 김 군수는 지역기반 시설을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고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매달 두 차례씩 의성문화회관에서 영화 상영이 이뤄져 많은 군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의성의 관광 콘텐트를 활용해 융·복합 관광상품을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단 하나 남은 근대문화유산인 성냥공장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작업에 착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성 스포츠의 대명사인 씨름과 컬링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원화한다. 국가대표의 산실로 불렸던 의성컬링센터는 기존의 4개 레인에서 2개 레인을 더 늘림으로써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생활환경 조성 분야 - 의성군은 건설도시과에 전담팀인 도시 디자인계를 신설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기본 경관계획을 수립한다. 경북도가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지인 의성성문-의성교-북원사거리까지 이르는 거리는 바닥재를 교체하고, 조명과 경관 시설물을 설치해 걷기 아름다운 거리로 만든다.

생활 인프라도 점차 확충하고 있다. 상하수도 보급률을 끌어올리고 올 하반기부터는 775가구를 대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군청사 주차장을 군민에게 개방한 데 이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늘리는 등 교통여건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 분야 - 올해 1월 조직개편 때 김 군수는 종합민원실에 인·허가민원 전담창구를 개설함으로써 민원인과 기업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 여러 부서를 거쳐야 했던 복합민원을 한자리에서 처리함으로써 민원처리 시간이 전년 대비 1일 이상 단축됐다.

김 군수는 지역의 쟁점사업을 놓고 군민과 토론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사업비 횡령과 유착 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의성노인복지센터, 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이 사업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의성군은 주민공청회를 열어 추진경과 등을 알렸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의성군 민선 6기는 출범 이래 다양한 행정 평가 4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행정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음은 물론 7억원의 인센티브까지 확보했다.

2년차에 접어든 민선 6기 의성호를 진두에서 이끄는 김주수 군수. 그는 지난 1년간 튼튼히 다져 놓은 기반 위에서 활력 넘치는 ‘희망 의성’을 만드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한다. 신도청 시대를 맞아 김주수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201508호 (2015.07.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