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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한자 이야기 ⑧반격(反擊)] ‘연평해전’은 현대판 격몽요결? 

한자 ‘擊’은 두드리다, 때리다, 일깨우다 등의 의미… 영화가 북(北)의 비정상적 위협에 대한 안보의 소중함 일깨워줘 

유광종 출판사 ‘책밭’ 고문
두드리다, 때리다 등의 의미를 지닌 한자가 擊(격)이다. 글자 요소를 뜯어보면 수레(車)가 우선 등장하고, 이어 몽둥이 또는 손에 무엇인가를 잡고서 때리는 모양의 殳(수)라는 글자가 보인다. 아래의 글자는 손을 가리키는 手(수)다.

이 글자의 초기 형태에서는 手(수)가 없다. 수레(車)와 그 아래를 받치는 부분, 몽둥이나 병기 등을 손에 쥐고 남을 때리는 행위의 요소만 있다. 옛 글자 쓰임에서 수레를 의미하는 車(차, 거)는 완연한 전쟁, 살상용 무기에 가깝다. 특히 동양에서의 초기 싸움에서 이 수레는 곧 전투용이었다.

이 전투용 수레를 얼마나 지녔는지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였다. 전차(戰車)라고도 적고 부르지만 이 경우의 정확한 음은 병거(兵車)의 ‘거’일 것이다. 어쨌든 이 병거는 쓰임새가 많았다. 적어도 말에 올라타 자유자재로 작전을 수행하는 기병(騎兵) 전술이 정착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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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호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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