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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리포트] 환절기 중년층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비법 

“소식(小食)하고 매일 걷고 잘 자라” 

이덕철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5년 여름철 폭염으로 심신(心身)이 지친 9월 … 중년은 환절기 변화에 각별히 관심 기울여야
온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메르스 돌풍과 함께 소리 없이 시작된 올 여름도 이제 절정을 지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습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체력소모가 많았다. 이제는 차분하게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치고 무너진 몸과 마음을 돌아 보고 심신의 균형과 생체리듬을 되찾아 치유와 회복에 힘을 써야 할 때다.

우리 몸은 사계절이 뚜렷한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잘 적응하고 생체리듬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매우 정교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일조량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생체 신호인데, 여름날 뜨겁게 작열하던 햇빛이 약해지고 낮의 길이가 줄면 뇌의 시상하부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감지하고 뇌하수체 호르몬들의 분비를 조절해 신체 에너지 대사와 식욕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인지하고 생체 리듬을 바꾸지 못하면 환절기에 신체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이 저하돼 체력이 떨어지고 늘 피곤하며 의욕이 없어진다. 특히 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휴가를 맞아 무리한 일정과 교통 체증으로 오히려 심신이 지치는 여름을 보냈던 경우 더욱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날을 보내며 체력이 소진되고 기력이 없는 것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 생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뭘까? 우리 몸의 에너지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내 소기관에서 만들어진다. 즉 미토콘드리아에서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영양분을 산소로 태워 신체 조직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날 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과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져 체내 활성산소(산화스트레스)가 급격히 높아지고 이로 말미암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져 필요한 에너지를 잘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환절기에 피곤함, 무력감, 식욕부진을 쉽게 느끼게 되는 이유다. 그뿐만 아니라 미토콘드리아에서 지방이 태워지지 않기 때문에 체내 지방이 축적돼 뱃살이 늘어나고 비만이 된다. 그리고 신체 면역기능이 저하돼 민성피로와 각종 질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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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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