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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설립 15년 한국벤처농업대학이 걸어온 길 

“봉사정신으로 열정과 감동의 열매를 수확”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민승규 전 농촌진흥청장이 농민 대상 정보화 교육 위해 설립… 스타 강소(强小)농민 10만 명 육성 목표
한국벤처농업대학은 민승규(56) 전 농촌진흥청장의 관심과 노력으로 탄생했다. 민 전 청장은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5년 귀국했다. 그때부터 그는 주말마다 경기도 화성의 한 농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던 때였다. 컴퓨터 30여 대를 갖고 가 농민들을 상대로 정보화 교육을 했다. 농민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하면서 “농업에도 마케팅과 경영기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강연을 듣기 위해 전국에서 농민들이 몰렸다.

2000년 6월에는 농민 250여 명과 함께 벤처농업포럼을 만들었다. 농업 분야에서 활력을 찾으려는 농민들이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환하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취지였다. 전국을 돌며 벤처농업을 설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민 전 청장은 “벤처농업이란 모험·도전·열정·에너지를 가진 농업인들이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농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집단시위나 국민 정서에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스스로 변신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벤처농업포럼을 모태로 한 오프라인 교육시설을 만들자는 권유가 잇달았다. 이에 민 전 청장은 적극 나섰다. 전문가 중심의 수준 높은 강의로 스타 농민을 육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기관 이름은 ‘한국벤처농업대학’으로 정했다. 교육기간은 총 1년으로 하되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이기 쉽지 않은 만큼 한 달에 한 번(매월 셋째 주 토요일) 수업하기로 했다. 깊은 토론이 될 수 있도록 1박2일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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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호 (201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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