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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2019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 

뉴욕도 부산도··· 더 밝게, 더 안전하게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범죄예방 환경설계 ‘셉테드’ 실천할 수 있어

무섭기만 하던 뉴욕이 변한 건 1994년.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시장은 담벼락과 지하철 낙서를 모두 지웠다. 범죄는 감소했고, 사람들은 밝아졌다. 예전의 안전한 뉴욕으로 돌아온 것이다. 셉테드(CPTED)란 범죄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환경을 설계하는 걸 말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셉테드는 서구·일본 등을 거쳐 2005년 한국에 상륙했다. 경찰청이 최초로 부천에서 셉테드 사업을 시행한 결과 강도 60.8%, 절도 38.3%가 줄어들었다. 반면 체감 안전도는 5.2% 향상됐다. 9년 전 여중생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부산 덕포동. 셉테드 바람은 이곳에도 불었다. 칙칙하던 골목길이 화사해지면서 범죄 발생률은 줄고 시민 만족도는 높아졌다.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셉테드를 실천할 수 있다. 골목길 가로등을 바꾸고, 지저분한 담벼락을 청소하는 일이 셉테드의 첫걸음이다. 경찰청과 중앙일보는 ‘셉테드 전도사’를 자임하는 공공기관·기업·사회단체 25곳을 엄선해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을 수여했다.


▎KT&G 상상유니브 충남 운영 사무국 관계자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대전 오류동 철길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201912호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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